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가슴에 쌓인 한이 너무 많아서 내 얘기 들어줄 이가
그리운 날도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더불어 살게 되어 있고,
어울려서 때로는 보듬지만 때로는 다투며 삽니다.
그래도 사람만이 소중합니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것을
사랑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 무엇을 사랑하기 전에 사람을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사귀고 있나요?
나는 그에게 어떤 존재로 비치고 있나요?
내가 만나는 이들의 무엇을 먼저 보고 있나요?
그의 여건, 그의 물질적 가치 때문인가요?
무엇보다도 그의 사람됨을 우선 보아야 합니다.
그에게 나는 진정 믿을 만하고 사귀고 싶은 존재가 되고,
그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진실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만나는 그들이 어떤 이들이든 간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감을 나누는,
마음의 벗들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모습은 변해도,
상황은 변해도,
세상은 변해도 마음은 늘 한결같은
만남들이 많아져 우리 모두 행복한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복현 저서 중에서
큰 재미는 없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