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 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노여심의《좋은 사람》(도종환 엮음의 <그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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