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아빠, 엄마이기만 했던 두 사람이
요즘엔 그저 평범한 남자와 여자로 느껴진다.

그리고 나도 아빠와 엄마가 지나간 길을
뒤따라 걷는 평범한 한 사람이 된다.

나는 부모님보다
더 근사한 어른이 될 거라고
마냥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젠 과연 아빠, 엄마만큼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한다.

하루 종일 웃는 얼굴로, 좋은 마음으로
아빠처럼 그렇게 살아갈수 있을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는 밤이다.

이렇게 넓고 복잡한 도시에 살면서도
나는 한 평도 되지않는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는 사실을
취직 후에 알았다.

요즘 삶의 무게라는 말을 부쩍 체감한다.
아빠도, 엄마도 그동안 자신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았겠지.

지금의 나보다 어리고 서툰 두 남녀가 만나
고된 시간들을 헤쳐왔을 것이다.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나는 이제야 조금 알것 같다.

아빠는 사는게 힘들지 않아?
내가 묻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숨 쉬는 일도 힘든 것이여
아빠가 답한다.

– 이상빈, 손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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