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말합니다
보고 있어도 그립고
곁에 있어도 그리운 사람
이 남자 내 사람일까
확인하고 싶어 지는데
바보야 당신만 그런 줄 알아 그럽니다
그 여자가 말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햇살이 자작나무 사이로
맑게 내리는 날
햇살 닮은 그 남자의 웃음으로
가슴 빼곡히 메우고 픈데
시간만 자꾸 흐를 때
바보야 당신만 그런 줄 알아 하는 말이
허공에 떠다닙니다
그 여자가 말합니다
그 남자의 말수가 적어지고
오랫동안 눈빛 맞추지 못하면
아무렇지 않은 것은 거짓말입니다
외롭게 하는 일
그리움 쌓는 일 많이 하지 말라고
보고 싶다는 말 가득 적어 놓고
보내지 못한 편지가 눈물에 젖습니다
그 여자가 말합니다
마음을 꺼내 볼 수 있다면
그 남자의 가슴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아주 많이 소중하고
아주 많이 사랑하는 마음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데
정말 그런가 싶어서 여러 번도 말고
한 번만 열어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리워도 참고 보고 싶어도
이 사람 저기 있구나 할 텐데요
당신 나만큼 그리운가요
당신 나만큼 보고픈가요
어디 갈 것도 아닌데
내 사람인데 하면서도
잠시 보이지 않으면 속이 상합니다
바보야 당신만 그런 줄 알아
이 말이라도 자꾸만 듣고 싶은 날에는
더 많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그 여자가 말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내 사랑이
가장 가까운 이름으로 불러줬을 때
행복의 밑그림에 사랑을 칠하듯
그 남자의 가슴에
그 여자의 가슴에
그리움 영원하고
보고픔 끝이 없는
오래오래 가슴 시린 사랑일지라도
이 세상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세월을 함께 그리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사
람
당신을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김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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