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쉽게 상처받는 아이였다.
사소한 말과 작은 행동을 오래 기억했고
그것들이 내 속을 할퀴고 맴돌았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나는 왜 이 모양인 거지?’

늘 자책했고, 사소한 것도
그냥 넘기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받을 때마다
습관처럼 자신을 미워한다.

“아 정말, 힘들었겠다. 괜찮아, 잘 될 거야”
타인에게 위로의 말은 잘 건네면서
“나는 왜 이럴까? 내가 그렇지 뭐…”
정작 자신에게는 모질게 대한다.

우리는 잊고 있는 듯하다.
나도 잘 대해줘야 할 타인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하던 말을 그대로 타인에게 하면
어떻게 될 지 한 번 상상해보자.
조금만 잘못하면 공격과 비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잘하는 것이 있어도 좀처럼
칭찬하거나 격려할 줄 모른다.
그럼 그 사람은 미쳐버리지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대해주듯이
자신에게도 잘 대해주자.
아직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 어렵고 낯설다면
아래 글을 따라 읽어보자.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했구나.’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 괜찮아.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너는 계속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난 널 믿어.’

–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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